괴산군수 선거판 변수 속출
괴산군수 선거판 변수 속출
  • 특별취재본부
  • 승인 2014.03.17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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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오용식 씨 ‘공천신청 포기’ 3파전 구도 노광열씨 민주 탈당의사·임각수 군수 기소 ‘파장’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통합 추진과 새누리당 공천 신청이 마감되면서 괴산군수 선거판이 크게 출렁거리고 있다. 여기에 임각수 군수가 부인 밭에 석축을 쌓도록 지시한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되면서 파장이 가중되고 있다.

당초 새누리당 간판으로 괴산군수 선거에 출사표를 낸 인사는 4명이었다. 그러나 오용식 전 도의원이 공천 신청을 포기하는 바람에 나용찬 중원대 겸임교수, 송인헌 괴산미래연구소 대표, 신동본 괴산정책연구소 대표 등 3파전으로 바뀌었다.

오용식 씨는 “새누리당 후보 단일화의 밑거름이 되겠다”며 “충북도당에 군수 후보 공천신청을 하지않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단일화를 공개적으로 표명하면서 공천을 위해 전력투구하고 있다. 세 사람 중에서 절대적 우위를 보이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 지역 정가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새누리당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기초단체장·광역의회·기초의회 공천자를 '책임당원 50%+일반국민 50%'로 선출하는 상향식 공천제를 도입을 발표했고, 이들도 지난달 '반임 전선'을 구축한 뒤 '단일화'를 약속한 상태여서 '누가 대표선수가 될 것인가'에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지역구 국회의원인 경대수 의원이 고향에서 두 번씩이나 자치단체 수장을 배출하지 못한 상황이어서 이번 선거 단일화 카드는 의미 있는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들은 앞으로의 2주가 최대 고비로 보고 막바지 인지도 높이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나용찬 교수는 괴산읍 주성마트 건물 3층 제일행정사연합회 사무실에, 송인헌 대표는 괴산읍 시계탑 부근 건물 2층에, 신동본 대표는 괴산농협 하나로마트 맞은편 부동산 건물 2층에 각각 선거대책사무실을 마련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새누리당 출마예상자들도 지각 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민주당의 경우 지난해 말 탈당을 한 김춘묵 괴산발전연구소장에 이어 노광열 전 문광면장도 탈당의사를 밝히고 있다.

노광열 전 면장은 지난 15일 “조만간 민주당을 탈당,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출마예상자들의 탈당은 이미 예고된 것이다.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지난 2일 제3지대 신당창당과 기초선거 무공천에 합의하면서 어차피 탈당을 한 후 무소속으로 출마해야하기 때문이다. 그동안의 선거와는 달리 이번 선거에선 정당 프리미엄을 버리고 선거를 치러야 하는 상황이다. 당 차원의 조직적인 지원도 받지 못한 채 무소속 후보와 차별화 되지 않는 불이익도 감수해야 한다. 기호도 2번이 아닌 후순위 기호를 달고 나서야 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탈당을 서두르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무소속 김춘묵 후보는 괴산읍 금산삼거리 공감공락 건물 2층에, 노광열 후보도 시계탑 부근 건물 2층에 각각 선거대책사무실을 마련하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다.

여기에 또 하나의 변수가 검찰의 임각수 군수 불구속 기소 건이다. 선거를 80여 일 앞두고 임각수 괴산군수의 불구속 기소 소식이 알려지자 지역정가가 술렁이고 있다. 임 군수의 도덕성에 흠집이 난데다 상대 후보로부터 집중포화를 맞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판결 내용이 결정적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임 군수가 무혐의 판정을 받거나 선고유예가 내려진다면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만약 유죄가 인정된다면 3선 가도에 치명상을 입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사태가 선거를 앞두고 임 군수를 흠집내기를 위해 제기된 면도 있다는 동정 여론이 있어 오히려 지지세력을 결집을 가져올 수 있다는 분석도 조심스럽게 일고 있다. 임각수 군수는 여기에 개의치 않고 평소와 다름없이 군정에 몰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15일 지방선거 출마자 공천 신청을 마감한 새누리당 공직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는 16∼23일 기본 자격심사를 거쳐 경선 후보자를 선정한 뒤 다음 달 20일까지 경선을 치러 25일 공천을 완료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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