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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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괴산증평자치신문
  • 승인 2018.11.13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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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군의 이미지 '설상가상'

신도성 기자 (커뮤니케이션학 석사)
신도성 기자 (커뮤니케이션학 석사)

괴산군이 또 비리의혹의 도마 위에 올랐다. 전직 군수들의 연이은 사법처리에 이어 도의원 학사비리 의혹과 함께 공무원의 공문서 위조, 거기다 지역 대학 부총장의 성추행 의혹까지…최근 중원대 학사비리와 장학금 특혜 관련 의혹을 받는 도의원이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다. 사회복지사와 보육교사 현장실습 시간을 채우지 않고 확인서를 발급받아 자격증을 딴 혐의에다 장학금 특혜 의혹도 받고 있다. 여성을 성추행한 의혹을 받는 중원대 전 부총장도 입건됐다. 그는 베트남 호찌민 봉사활동에서 시간강사를 성추행한 것으로 알려졌다.형에게 임금을 허위로 지급한 의혹을 받는 공무원도 수사의뢰 대상이 됐다. 그는 일하지 않은 환경미화원 기간제 근로자인 친형에게 1000여만원을 지급한혐의다. 사법처리 여부를 떠나 불미스런 일로 언론에 이름이 오르내리면 그 순간 개인이나 지역 이미지는 더럽혀진다.
괴산군은 전임 민선 군수들이 모조리 불명예 퇴진하는 기록을 남겼다. 징역형을 선고 받은 군수도 있다. 그것만으로도 괴산군의 이미지는 충분히 망가졌고, 주민들의 자존심은 상처를 입었다. 여기에다 동시다발적인 비리혐의가 불거진 것이다. '엎친 데 덮친'꼴이자 설상가상이다. 주민들을 깊은 자괴감에 빠뜨렸다. 지자체 이미지는 긴 세월을 거쳐 형성된 순수한 결과물이자 지역발전의 핵심적인 자산이다. 긍정적인 이미지는 경제적 효과 이상의 영향력을 갖는다. 지역의 위상을 높여주며 주민 결속을 증대시킨다. 이미지가 좋다는 것은 영향력이 그만큼 커진다는 의미이자 주민의 자존심을 높이는 일이다. 좋은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는 수년이 걸린다. 그러나 망가지는 것은 한순간이다. 그리고 망가진 이미지를 회복하는 데는 엄청난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 자연은 청정한데, 인간사회는 그렇지 못하다는 주민들의 자조 섞인 푸념을 언제까지 들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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