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인심’ 따뜻했다 … 이현민 돕기 줄이어
‘증평인심’ 따뜻했다 … 이현민 돕기 줄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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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8.13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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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평학부모연합회 3000여만원 등 성금 5000여만원 답지

지난달 10일 뇌졸중으로 쓰러져 수술 받은 이현민(증평중 2) 학생 돕기에 증평군민들이 발 벗고 나섰다. 현민 군의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지자 따뜻한 도움의 손길이 잇따르며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가장 먼저 움직인 곳은 형석고였다.

형석고 전교생과 교사들은 이 군의 안타까운 소식을 듣고 지난 2일 자발적인 모금운동을 벌여 1,668,220원의 성금을 모았다. 형석고는 이 돈을 지난 3일 증평중에 전달했다.

증평군청 재직 증평중 동문회(회장 민광준)도 지난 10일 증평중을 방문해 성금 100만원을 전달했다. 성금은 군에 재직 중인 증평중 동문회원 31명의 성원으로 마련됐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이상훈 증평지부장과 공공연대 노동조합 변재규 증평군지부장은 지난 12일 군청 집무실을 찾아 증평군에 직원 등이 모은 374만2000원의 성금을 전달했다.

이번 성금 모금에는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증평군지부와 공공연대 노동조합 증평군지회뿐만 아니라 홍성열 군수, 연종석 도의원도 뜻을 함께 했다.

삼보초는 지난 13일 학생들이 모은 3,349,400원의 성금을 증평중에 전달했다.

삼보초 졸업생인 이현민 군의 투병 소식을 접한 삼보초 전교어린이회는 회의를 통해 모금운동을 전개하기로 결정, 아침방송을 통해 이현민 군의 가슴 아픈 사연을 어린이들에게 알리고 9일부터 3일간 모금활동을 전개했다.

이웅비 전교어린이회장은 “운동장에서 함께 뛰어놀던 현민 선배님의 소식을 듣고 가슴이 너무 아팠다”며 “선배님이 빨리 건강을 회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증평군이장연합회(회장 양남직)도 지난 17일 증평중을 방문해 이현민 학생의 쾌유를 바라며 성금 150만원을 전달했다. 증평군 남녀자율방범대도 지난 23일 증평중을 방문해 이현민 학생의 병원비에 사용해 달라며 대원들이 모금한 성금 70만원을 전달했다.

증평군 봉사단체 '행복을 나누는 모임'(회장 김현섭)은 지난 25일 증평중을 방문해 이현민 군의 쾌유를 바라며 성금 100만원을 전달했다.

그리고 지난 13일에는 괴산증평학부모연합회를 비롯한 지역 교육가족 60명이 보강천 미루나무숲에서 이현민 군을 돕기 위한'일일호프'를 열렸다.

이날 일일호프 행사는 윤영숙 보광초회장, 이옥화 증평여중회장, 임상미 증평정보고회장, 최혜정 죽리초회장, 윤혜진 형석중회장 등 학부모 60여명과 학부모연합회 김정주 부회장과 김경혜 사무국장, 성준열 증평중운영위원장, 김동식 운영위원장협의회장 등 관계자들이 힘을 합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병우 충북교육감과 홍성열 증평군수 등이 참여했으며 '형제의장'으로 유명한 충북도의회 장선배 의장과 증평군의회 장천배 의장도 나란히 참석해 주민들과 함께 했다.

학부모들은 이날 호프행사를 통해 1200만원의 수익을 얻었다. 증평지역 학부모연합회는 지난 20일 일일호프 수익금과 성금을 합해 3007만 145원을 증평중에 전달했다.

이미숙 괴산증평학부연합회장은 “조손가정에서 자랐지만 언제나 밝게 자라온 현민 군의 딱한 사정을 듣고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마음으로 정성을 보태게 됐다”며 “자신의 일처럼 기꺼이 봉사활동에 참여해주신 학부모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달 20일 현재 증평중에 답지한 성금 액수는 5000만원을 넘은 것으로 확인됐다.

증평중 교직원과 학생회, 동문회 등에서도 모금 운동을 벌이고 있어 성금 액수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급작스런 뇌졸중 증세로 쓰러진 이현민 군은 어린 나이에 15시간에 걸친 뇌혈관 수술을 받았다.

아직 말을 할 수는 없지만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알아보는 등 조금씩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현민 군은 불우한 환경이었지만 어긋나지 않고 바르게 자라 주변의 칭찬이 자자했다.

친구들에 따르면 하루 용돈 1000원을 아껴 할머니 할아버지의 선물을 마련하는 착한 학생이었다고 한다.

신도성 기자

▲ 이미숙 회장을 비롯한 학부모연합회 관계자들이 일일호프 수익금과 성금을 합해 3007만원을 증평중에 전달했다.
▲ 이미숙 회장을 비롯한 학부모연합회 관계자들이 일일호프 수익금과 성금을 합해 3007만원을 증평중에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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