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석 희 괴산군민대상 수상자
박 석 희 괴산군민대상 수상자
  • 괴산증평자치신문
  • 승인 2018.01.12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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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 철학’ 실천하는 애향주의자
▲ 박석희 단장이 고향을 방문, 연풍의 한 식당에서 인터뷰에 응했다
▲ 박석희 단장이 고향을 방문, 연풍의 한 식당에서 인터뷰에 응했다


농특산물 2억 6600만원 어치 구로구에 판매
“188개 구로구 경로당 연계, 고향돕기 펼칠 계획”

박석희 서울시 구로구 자원봉사협력단장 협의회장은 지난해 괴산군민대상 특별공로부문 대상을 받았다.

괴산읍 검승리가 고향
그의 고향은 괴산읍 검승리다. 고향에서 중고등학교를 마쳤다. 군복무를 마치고 24살, 젊은 나이에 상경했다. 3년 동안의 직장생활을 마치고, 자영업(유통업)을 시작했다. 결혼 후 주어지는 대로 열심히 일했다. 40대 중반 쯤에는 부를 축적할 수 있었다.

더불어 청소년선도 활동을 시작했다. 1995부터 신도림동 청소년아동협의회장으로 청소년 선도에 앞장섰다.

자식을 돌보는 심정으로 불량 청소년 선도에 임했다.

그는 당시에는 구로구는 거의 공장지대였고 청소년 우범지역이었다며 청소년 선도가 절실했다고 회상했다.

“오랫동안 돌 본 학생이 대학 나와서 좋은 회사 들어가고. 저녁식사 대접까지 받게 된 거에요. 기분좋았고 가슴 뭉클함이 있었습니다. 이게 보람이구나 싶었습니다. 봉사에 뛰어든 계기가 됐지요“.

그로인해 서울시민상을 받을 정도로 인정을 받았다. 보람 있는 일이었다. 2000년부터는 구로구 신도림동자원봉사단으로 활동을 계속했다. 2009년 구로구 자원봉사협력단 신도림동단장이 됐고, 2013년 구로구 자원봉사협력단장 협의회장에 올랐다.

문화관광부장관표창, 국무총리표창을 받았다.

'자원본사의 달인' 평판

그는 구로에서 자원봉사 '1인자'로 불린다.

“처음에는 자원봉사에 대해서 잘 알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청소년아동협의회장을 하다가 주변의 권유로 하게 되었는데 5년이 되니까 이제 조금 알겠습니다.”

그가 구로구 자원봉사협력단장 협의회장에 추대된 것은 나눔의 철학을 확립하고 실천에 옮겼기 때문일 것이다.

“누군가는 '용기'라 할지 모르지만, 내 마음 깊은 곳에는 다른 욕구가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깨닫지 못하고 살았지만, 이제와 돌아보니 '나눔'에 대한 의지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나눔은 대가를 바라지 않는 이타적이며 공익적 활동이다. 나눔은 사람들 사이에 서로 주고받는 일상생활이다.

옥수수 절임배추 직판 주선

그가 구로구 자원봉사협력단장 협의회장에 취임하면서 우선 관심을 갖게 된 것이 도농이 상생할 수 있는 고향돕기운동이었다.
먼저 착수한 게 농특산물 팔아주기였다.

2013년부터 4년 동안 대학찰옥수수 1450박스 (2200만원) 절임배추 6100박스(1억6700만원) 김치양념 1600박스(7800만원) 등 2억 6600만원 어치의 고향 농산물을 구로구청 구로구자원봉사센터에 연계해 판매했다.

더불어 2013년부터 2년 동안 구로구 자원봉사자를 대상으로 괴산관광을 주선, 320명을 산막이옛길, 화양구곡 등 관광지를 관광시켰다. 2015년 유기농산업엑스포 행사에는 구로구자원봉사자 120명을 방문, 관람시켰다.

2016년에는 연풍면과 고척2동 자매결연을 추진, 결실을 맺었고, 괴산군 저소득가정 10가구에 연탄 3000장을 기증했다. 지난 여름 수해를 당했을 때에는 이불 의류 세재 등 구호물품 2300만원 어치를 괴산군에 전달했다.

“여생 고향 돕는 일에 힘쓸 터”

그는 앞으로 고향돕기를 확대할 계획이다.

구로구 경로당 188개 그 중 90개가 아파트 경로당이다. 아파트 단지에서는 700세대 이상이면 경로당을 성치하게 돼 있다.

“다른 사람들보다 인맥형성에 재주가 있나 봅니다. 인적 네트워크가 제 자랑이고 자산입니다”

군민대상 시상식날 구로구청장이 직원을 보내 꽃다발을 전해줄 정도의 존재감을 지니고 있다.
그는 앞으로 고향을 위해 하고 싶은 일이 많다고 했다.

“구로구 노인회를 통한, 즉 90개 아파트 경로당을 통한 고향 특산품 팔아주기운동도 전개할 계획입니다”

농특산물 직거래는 도농이 상생할 수 있는 바람직한 유통경로라며 상호 윈윈할 수 있다고 했다. 생산자는 제값 받아서 좋고 소비자는 양질의 식재료를 적당한 값에 구매할 수 있다는 것.

그는 옥수수나 절임배추를 직거래할 때 직접 농가를 방문 품질을 체크한다. 품질이 낮으면 절대로 연결하지 않는다. 신뢰를 잃으면 인간관계가 무너지고 윈윈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아이들 셋 모두 명문대학 나와서 굴지의 대기업에 취업했습니다. 여생 고향을 돕는 일에 힘쓰고 싶습니다.”
그가 지닌 나눔의 철학이 존경스러웠고, 한없는 애향심이 남달라보였다.

신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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