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우선인 행복한 괴산을 만들겠습니다”
“사람이 우선인 행복한 괴산을 만들겠습니다”
  • 괴산증평자치신문
  • 승인 2017.02.24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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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무현 더불어민주당 괴산군수 예비후보
명사들이 술의 힘을 빌어 가슴에 담아있는 얘기를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독자들에게 감동으로 다가가는 화제의 취중토크!
괴산증평자치신문 열네번째 취중진담 명사로 다가오는 4월 12일 괴산군수 재보걸선거에 도전하는 남무현(64) 후보를 초대했다.
남무현 후보는 괴산군 불정면 원웅동 출신으로 괴산군농업경영인 초대회장과 불정농협조합장을 지냈고 현재 괴산 6차산업협동조합 연구소장과
아이쿱 생협 추진위원장, 식량과학원 명예연구관으로 활동하고 있다.
'농민이 웃어야 하고 상공업, 공무원, 학생들이 행복해야 하며 실버 세대와 괴산이 좋아 귀촌한 사람 모두 같이 웃어야 비로소 행복한 괴산'이라는
남무현 후보. 그는 38 년간 농민과 함께 했으며 10년의 조합장 시절을 거치면서 협동조합전문가로 인정을 받고 있다.
괴산군수 재보걸 선거에 도전장을 낸 남무현 후보의 우여곡절 삶과 군수후보로서의 각오를 들어본다.


Q 입춘도 지나고 이제 마지막 꽃샘추위인 것 같습니다. 평소 주량은 얼마나 되십니까?
A. 많이 마시지는 못하지만 즐기는 편입니다.
요즘은 계속 일정이 잡혀있기 때문에 가끔 한잔 하는 것이 활력이 되기도 합니다. 오늘은 인터뷰를 위해 기분 좋게 한잔 하겠습니다.
Q 태어나고 자란 곳은 어디입니까?
A 지금 살고 있는 불정면 원웅동이 고향 입니다. 괴산에 온지는 40여 년 됐어요. 어릴 적 잠시 고향을 떠났다가 1972년 대홍수 때 복구를 위해 집에 돌아왔고 그때부터 쭉 고향에서 살았습니다. 이후 1980년에 한국농업경영인 괴산군연합회 초대 회장을 지내면서 새농민회 활동을 했습니다.
Q 어릴 적 고생을 많이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A 중학교 입학 때까지는 평범한 가정에서 자랐습니다.

어릴 적 아버지를 따라 평택에 갔고 평택 송복국민학교를 졸업했습니다. 저학년 때까지는 병치레를 많이 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공부를 잘해서 전교 어린이 회장도 했습니다. 중학교는 당시 유명했던 수원중학교에 우수한 성적으로 입학했지만 결국 집안에 문제가 생겨 졸업하지 못했어요.

갑작스럽게 어린 시절 혼자 살게 되면서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그러나 배움에 대한 열정은 버리지 않았고 당시 미인가인 한강상업 전수학교에 입학해 배움을 이어갔습니다. 그 후 고향에 돌아와 농사를 지으면서 전농 충북협동조합개혁위원회 위원장, 농협조합장, 아이쿱생협추진위원장 등을 맡아 농민과 함께하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지역개발보다
주민 행복 우선돼야

Q 군수 출마 이유는 무엇입니까?
A 괴산의 경제를 살리고 농촌의 희망의 불을 지피겠다는 농민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농사꾼 출신 군수후보로 출마를 결심했습니다. 아이쿱(ICOOP) 생협 추진위원장으로 일하다 보니 자연적으로 행정에 관여하게 되고 농민들의 고민을 많이 듣고 접하게 되면서 해야할 일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아시겠지만 저는 처음에 무소속으로 군수출마를 결심했습니다만 한 달 여 지역을 다녀보니 한계가 느껴져요. 어자피 일할 거라면 가능성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했고 여러 과정을 거치면서 더불어 민주당에 입당했습니다.

저는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끼리 뭉쳐야 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고 세를 한데 모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당당하게 경선을 치룰 각오가 돼 있습니다.
Q 어떤 군수가 되시겠습니까?
A 다른 분들은 괴산 발전을 경제적 논리로만 말합니다만 저는 괴산의 진정한 발전은 지역개발보다 주민의 행복이 우선한 경제발전이 이뤄져야 한다고 봅니다.
예를 들어 괴산 대학찰옥수수를 위해 시설보조를 많이 하면 경제력 있는 농가만 좋아집니다. 군에서는 큰 자금이 흐르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좋겠지만 제가 생각하기에는 오히려 많은 농가에 찰옥수수 택배비를 지원하는 것이 더 낫다는 생각입니다. 현금이 순환 되면 더 빨리 경제가 활성화 될 것입니다.

농민이 웃어야 하고 상공업, 공무원, 학생들이 행복해야 합니다. 특히 정년으로 은퇴한 실버 세대, 괴산이 좋아 귀촌한 사람 모두 같이 웃어야 한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그래야 비로소 행복한 괴산이라고 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저는 사람이 우선인 괴산을 만들겠습니다.
“다수에 의해 더디더라도
천천히 가는 것이 맞다”

Q 농민운동은 언제부터 하셨습니까?
A 당시 시대가 그랬지만 청소년기때 주위에 어려운 친구들이 많았습니다.
'청림회'라고 그 어려운 친구들 끼리 독서클럽을 만들었어요. 회원들이 한 달에 한권씩 책을 사서 돌려가며 읽는데 한달에 24권의 책을 읽습니다. 그때 책을 많이 읽었어요. 그때만 해도 별다른 의식을 가진 것은 아니었습니다.

저는 새농민회에서 활동하면서 1982년부터 8년간 산지 경매사로 활약했어요. 그러면서 도에서 5명을 선정해 농협중앙회를 통해 20일간 대만의 WTO에 대한 선진지 교육을 다녀왔습니다.

그런데 교육이 끝나는 마지막 날 보고서를 쓰라는데 한 친구가 2,3분 사이에 후딱 보고서를 쓰고 나가는 겁니다. 다들 놀라서 그 친구가 쓴 것을 보니 '나는 대한민국의 농민으로 태어난 것이 너무 억울하다. 대만의 농업이 너무 잘 돼 있다' 이렇게 쓰여 있어요(울먹). 당시 저도 그것을 보고 느낀 바가 있어 그 친구와 똑같이 썼고, 그 후 농민을 위한 인생으로 바뀌었습니다.

그 후 부터는 교육소감을 써낸 리포트 한 장으로 대통령 훈장이 국무총리 표창으로 바뀌는 등 우여곡절을 많이 겪으면서 변하게 된 거 같습니다.

그 후 농협 감사를 5년 했습니다. 그런데 농협회계가 만만치 않아요. 전산회계 교육도 받으면서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그러면서 조합장이 돼야겠다고 생각했고 2005년부터 2015년까지 불정농협 조합장으로 일했습니다.
Q 불정농협 조합장으로 어떤 일을 하셨습니까?
A 많은 일을 했습니다.
불정농협은 그동안 경제사업으로 엄청난 흑자를 봤고 대한민국 경제사업 중심농협이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전형적인 농촌형 농협으로 찰옥수수, 콩, 감자가 주 작목이예요. 그 조합에서 생산하는 콩 생산력이 1%밖에 안 되지만, 전국 콩 가격을 결정할 만큼 영향력 있는 곳입니다.

농민은 철저히 농사에 전념하고 농협이 판매를 100% 책임집니다. 그리고 평생 농사를 짓고 조합에 희생하신 조합원들을 위해 조합과 공동농사계약을 맺는데 일종의 조합원들의 위한 위탁영농 입니다. 그런 것들을 아주 잘해왔습니다.

불정농협은 농협중앙회 혁신을 위한 정명회에도 가입했습니다. 2010년에는 제17회 괴산군민대상 지역경제부문을 수상했고 2011년에는 식량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철탑산업훈장도 탔습니다.

조합장에서 낙선된 뒤 돌아보니 이 모든 일들이 남무현 브랜드로 추진됐고 직원들 역량을 키워놓지 못한 것 같아 후회스럽습니다.

생각해보면 저는 대중적이지 못했고 내 스타일 대로만 살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쿱생협은 시민운동인데 저는 농민이니 농민 운동이라고 해야겠네요(웃음).
Q 협동조합 전문가로써 관련 강의를 많이 하신다고 들었습니다.
A 협동조합 일을 하다보니 모든 일이 다수에 의해 더디더라도 천천히 가는 것이 맞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농촌의 발전과 농민을 일깨우기 위해 강의를 많이 다니는데 주로 현장강의, 끝장강의 입니다. 새벽 3시고 4시고 한번 강의를 하면 끝을 보는데 12시간 까지 해봤어요. 그래서 유명한가요(웃음)? 제가 강의료가 비싼 사람이지만 농민회 강의는 무료로 합니다.

제가 현장강의를 하는 이유는 답이 현장에 있기 때문인데 농민의 마음은 농민이 잘 압니다. 전국을 다니며 회계, 협동조합, 농협법 등도 농민의 입장에서 쉽게 쉽게 강의하고 있습니다.
Q 사모님은 어떻게 만나셨습니까?
A 20대에 고향에 내려와서 4H 지도자로 활동했고 당시 원웅동 청년 4H는 중앙대회에서 2등까지 할 정도로 유명했고 열심이었습니다.

저는 새마을지도자도 했는데 당시 아내(54·권영래)는 원웅동 4H에서 같이 활동하던 회원이었고 상당히 활발한 아가씨였어요. 저는 오히려 조용한 성격이었구요. 서로 호감은 있었고 아내가 더 적극적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웃음). 이래 뵈도 제가 젊었을때 잘생겼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거든요(웃음).
아내랑은 10살이나 차이로 제가 30세에, 아내가 20세에 결혼해서 1남2녀를 두었고 모두 출가했습니다.
취미는 낚시·건반악기 연주
가족지원 든든해

Q 이번 군수 재선거 출마를 두고 가족들의 반응은 어떠했나요?
A 제 군수출마 결정을 두고 가족회의를 다 했습니다(웃음).
처음에 아내는 반대를 했어요. 이제 애들 모두 출가시키고 좋아하는 바다낚시나 다니고 음악이나 하면서 편하게 살자는 겁니다.

그런데 아들 녀석의 말이 충격적이었어요. 언젠가 사이클 여행을 할때 어느 시골에선가 만난 분이 사는지역과 아버지 함자를 물었는데 아버지의 이름을 듣고는 반가워하며 아버지를 잘 안다면서 귀한 자식 왔다고 하더래요. 제가 워낙 농민회 등을 통해서 강의를 많이 하고 특히 조합장으로 있으면서 농협법, 회계 등 여러 지역에서 많은 강의를 했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알고 계셨는가 봅니다.

아들 녀석 말이 제가 '영웅'이랍니다. '아버지의 능력이 아깝다. 아직 더 일을 하셔야 한다'라고 했어요. 지금은 가족 모두가 제 든든한 지원자가 됐습니다.
Q 취미는요? 또 스트레스는 어떻게 해소하십니까?
A 이상하게 들릴 테지만 저는 스트레스를 악을 쓰며 해소합니다.

과거 조합장시절 스트레스가 많았는데 제가 음악을 좋아하는 걸 알고 아이들이 환갑 때 신디사이저(건반악기)를 선물했습니다. 요즘은 반주하면서 '어쩌다 마주친 그대' '나 어떻게' '연'을 주로 부릅니다(웃음).
또 과거엔 책을 정말 많이 봤어요. 강의를 위해서는 많은 준비를 해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일이었지만 그 때문에 눈이 많이 나빠졌습니다. 낚시도 좋아합니다. 여행도 많이 다녔구요. 애들이 걷기 시작할 때부터 애들과 함께 전국 안 가본 곳이 없습니다. 그렇게 여행을 많이 다녀서인지 아이들이 저절로 리더십이 생긴 거 같아요.
요즘은 선거 운동을 하면서 SNS, 페이스북을 통해서 '남무현 이야기'를 올리고 있어요. 제가 지내온 과거를 정리하는데 20회 이상은 쓸 수 있을 거 같아요. 계속 써보려고 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농민 농정 참여
'농업회의소 설립' 등 공약
Q 주요공약을 말씀해주시지요.
A 현재 괴산군수 보궐선거는 신뢰성 있는 정책보다는 후보자 얼굴알리기에 급급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근거부실한 선심성 공(空)약과 학연, 지연에 기반한 얼굴 알리기만으로 괴산 군민들의 미래를 책임진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모든 예비후보자들이 사실과 자료에 근거한 체계적인 공약을 가지고 선거에 임해야 함니다.

저는 정책설명회를 통해 사실과 자료에 근거한 체계적인 공약을 알리겠습니다.

우선 농민에게 희망을 드리기 위해 ▲농산물 최저생산비 보장제도 도입과 ▲농민이 농정에 참여할 수 있는 농업회의소를 설립하겠습니다. ▲농작업 대행의 사회적 기업을 설립하고 괴산을 '귀농귀촌1번지'로 만들기 위해 ▲귀농귀촌 학교를 설립하겠습니다. ▲2020년까지 대제산업단지 100% 분양, 괴산인구 최소 3000명 증가를 목표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마을기업, 사회적기업, 청년일자리, 노인일자리를 육성 창출하고 경로당 복지를 확대 개편하겠습니다.

또한 투명한 행정을 위해서는 ▲군수 업무추진비를 축소하고 사용내역을 공개하는 한편 ▲전문가 위주의 인사위원회를 구성해 인사권을 대폭 위임하겠습니다.

특히 ▲문장대 온천개발 백지화 ▲다락재 폐기물업체 건립 원천 무효화 ▲민관환경보존위원회를 발족하겠습니다. 지켜봐 주십시요.

Q 마지막으로 군민들에게 한 말씀 해주십시요.
A '맞다고 생각한다면 행동으로 옮겨라'입니다. 모든 경우에 해당되는 말입니다만 제가 지금 군수 재선거 출마를 앞두고 있으니까 '군수는 행동으로 옮기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과연 그동안 군수를 준비해온 분들이 괴산군을 위해 어떤 일을 해왔는지 묻고 싶습니다.

저는 아이쿱생협 등을 통해 실버 세대에게 행복일자리를 만들어냈고 앞으로 50여개의 공장이 완공되는 대로 추가 일자리와 함께 청년일자리가 확보될 것입니다.

저는 사람이 우선인 괴산을 위해 실천하는 군수가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진행·글 = 이상훈 대표기자
사진 = 임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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